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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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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바이러스는 크기와 구조, 대처법이 다르다. 사진-헬스조선DB

세균과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이다. 그런데 이 둘은 병을 유발한다는 공통점 말고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크기부터 다르다. 바이러스가 세균보다 훨씬 작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대개 30~300nm(나노미터·10억분의1 미터)다. 하지만, 세균의 크기는 1~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 미터)다. 그리고 세균과 바이러스는 구조에도 차이가 있다. 세균은 하나의 독립된, 세포로 이뤄진 생물이다. 세포막과 세포벽, 세포벽, 핵, 단백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러스의 구조는 보다 단순하다. 중간에는 유전정보가 들어있는 핵이 있으며, 이를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는 게 전부다. 바이러스는 세포라고 할 수 없다. 증식 방법도 다르다. 세균은 공기 중이나 사람의 몸 속 등 먹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증식할 수 있다. 반면 바이러스는 반드시 살아있는 생물체의 세포를 숙주로 삼아야만 번식할 수 있다.

그리고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해야 할 대처법도 다르다.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거나 죽여서 몸 속에 일부러 미량 주입하는 방법인데, 이를 통해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기억해 이에 대한 항체를 미리 만들어두기 때문에 나중에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여기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항바이러스제는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해 많은 사망자를 냈던 신종플루(인플루엔자A)의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항바이러스제다.

반면에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벽을 약하게 만들어 감염된 세포를 죽인다. 최초의 항생제는 페니실린인데, 그 이후로도 활발한 항생제 연구와 개발이 이뤄졌고 수많은 항생제가 개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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