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당뇨병 환자가 '비타민B'를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1/29 10:41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수는 470만여명에 이른다. 문제는 당뇨병 환자들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2030년이 되면 당뇨병 환자 수가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생활습관과 함께 혈당 조절 약물을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 중에 혈당 약물 등 치료제를 복용한다면, 비타민B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당뇨병 환자는 비타민B1의 체외 배출이 촉진되는 특징이 있어서 일반인에 비해 비타민B1이 부족해지기 쉽다. 그리고 비타민 B1은 고혈당에서 만들어지는 유해 물질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당뇨병으로 인해 유발되는 단백뇨증(신장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B2(리보플라빈)는 세포성장, 효소작용,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이면서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항산화 효소인 글루타치온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비타민B12와 비타민B9(엽산)은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호모시스테인을 제거한다.
당뇨병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메트포르민 성분은 비타민B12의 흡수를 저해해서 체내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자체가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비타민B12 결핍에 의한 신경 손상의 위험이 배가 된다. 메트포르민 복용자는 비타민B12 보충이 필수적이다. 체내 비타민B12가 결핍되면 치매나 우울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 비타민B12가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관여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12는 대부분 육류나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에 함유돼 있다. 소화기능이 떨어져 채식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고령자는 비타민B12가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