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타민B2 부족 피로·구내염 유발… 비타민C 부족 폐렴·독감에 취약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2/23 06:00
노인 영양소 결핍과 건강
칼슘, 50대부터 빠져나가 과하다 싶을 만큼 챙겨야
비타민A 결핍 땐 빈혈… 녹황색 채소, 기름과 섭취
▷비타민A=철분이 적혈구로 이동하는 것을 돕고,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효소의 작용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부족하면 빈혈 등이 생긴다. 비타민A는 당근, 파프리카, 토마토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었다. 권 교수는 "치아가 약해져 틀니를 착용하거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노인은 오래 씹어야 하는 채소 섭취를 피하기 쉽다"며 "채소가 연해지도록 1~2분 정도 데쳐서 먹는게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열을 가해도 손실되지 않는다.
▷비타민B2=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부족하면 피로, 구내염 등이 생긴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비타민B2는 육류와 달걀, 치즈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데, 만성질환을 앓기 쉬운 노인은 지방을 기피하는 경향 탓에 동물성 식품을 잘 먹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미뢰가 줄어 짠맛을 잘 못느끼는 탓에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비타민B2 부족을 야기한다. 나트륨은 비타민B2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비타민B2를 보충하려면 지방이 적은 살코기 부위를 다져서 먹고, 달걀은 찜을 해서 섭취하면 된다.
▷비타민C=외부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면역 체계를 구성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해 신체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부족하면 폐렴, 독감에 걸리기 쉽다. 권오란 교수는 "노인들은 미뢰 수 감소로 신맛을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비타민C가 많이 든 신 과일을 잘 안 먹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와 신 과일을 먹는 게 좋다. 고구마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든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