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5명 중 1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 분야 저명 저널인 ‘Cancer’의 11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21.7%가 관련 증상인 스트레스, 우울증, 공포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공립대학 Caryn Mei Hsien Chan 박사팀은 암을 진단받은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환자 469명을 무작위로 추려냈다. 암 진단 후 6개월 시점에서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13.3%가 PTSD를 동반하고 있었다. 8.4%는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PTSD 전 단계에 해당했다.
암 환자들의 PTSD는 장기적으로도 이어졌다. 연구대상이었던 469명 가운데 245명을 다시 추려내 4년 후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4.1%가 PTS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암종별로는 유방암 환자가 PTSD 발병 위험히 3.7배로 높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PTSD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았다”며 “삶의 질이 악화되는 등 여러 위험요인에 의해 PTSD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 진단 후 정신적으로 쇠약해진 것은 물론, 향후 치료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PTSD가 나타났다”며 “암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