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건조하면 심해지는 건선, '○○' 지켜야 낫는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11/01 13:36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에는 피부 수분이 줄어 피부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건선 환자는 환절기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각질이 많이 일어난다. 건선 환자가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반점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덮히는 질환이다. 얼굴·두피·팔다리 등 신체 모든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각질이 두껍게 덮혀 피부가 딱딱해지고 염증·고름이 생길 수 있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인데, 피부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발해져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질을 과다하게 만들어낸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이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41%, 부모 중 한 명이 건성이라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다.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평소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치료전보다 증상이 약 75% 개선되는 정도로 호전되면, 완치가 아니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보습을 잘 해주는 게 중요 관리법이다. 목욕할 땐 화학성분이 적은 세정제를 사용하고, 때를 밀거나 각질을 제거하는 등 물리적인 피부 마찰을 피해야 한다. 오랜 시간 사우나를 하면 피부의 피지막이 제거돼 수분이 쉽게 증발하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 흡연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과도한 술과 담배는 건선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흡연자는 건전 치료제에 저항성이 강해 치료가 어렵고 중증 건선으로 악화할 위험이 2배 정도 높다.
스트레스도 피하는 게 좋다. 실제 학업·업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환자는 건선이 심해지는 동향을 보인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계나 자율신경에 변화가 생기면 피부면역체계에도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할수록 건선의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