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침실 조명 밝을수록 우울증 걸릴 위험 높아져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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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밝기가 밝을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침실 조명이 밝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우울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라 현립 의대 연구팀이 침실의 밝기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 역학전문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남녀 863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침실에 센서를 설치해 잠자리에 들 때부터 나올 때까지 침실의 밝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침실의 밝기가 평균 0.4 럭스(조명이 밝은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0럭스는 30cm 떨어진 곳에 촛불을 켠 정도의 밝기)로 '어두운 편'이었던 710명 중 52명, '밝은 편'(평균 12.4럭스) 이었던 153명 중 21명이 새로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연령과 성별, 세대별 소득 등의 차이를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침실 조명이 밝은 편이었던 사람은 어두운 편이었던 사람에 비해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자는 곳이 밝으면 잠의 질이 떨어져 몸의 리듬이 깨지고, 이 때문에 컨디션도 나빠져 우울증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수면 전 4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됐을 때 코티졸의 생체리듬과 시간조절유전자의 발현이 정상보다 4시간가량 지연된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시간조절유전자의 발현이 늦어지면, 전반적인 생체리듬이 뒤로 밀리면서 실제 환경과의 불일치가 생긴다. 마치 시차를 겪는 것과 같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전시간의 무기력, 피로감 증가, 불면증과 수면의 질 하락 등 삶의 질을 낮추게 된다.

따라서 평소 침실의 밝기를 최대한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밝은 빛을 내는 조명기구는 모두 소등하는 것이 좋고, 어두운 환경에서 강한 자극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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