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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눈물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2017/08/16 10:02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아십니까?
당뇨병 환자 500만 시대.
대부분 2형 당뇨병 환자에 해당되며,
정작 1형 당뇨병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2형 당뇨병과 전혀 다른, 1형 당뇨병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은
혈당이 정상치를 벗어난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발생하는 원인과 기전은 전혀 다릅니다.
1형 당뇨병은 인체 면역기능이 췌장세포를 적(敵)으로 인지해
파괴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죠.
1형 당뇨병은 어린 환자들도 많습니다.
연령이나 생활 습관과는 무관하게 발병해, 어린 환자도 많습니다.
국내 18세 이하 1형 당뇨병 환자 수는 최소 5천 명.
성인이 되어 갑자기 발병하기도 하니,
사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지요.
“어릴 때 부모가 뭘 잘못 먹여서”라는 식의 오해는
절대 금물입니다.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환자와 부모
췌장세포가 전혀 기능을 못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 당뇨병에 비해
혈당의 오르내림이 심합니다.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은 기본이고,
언제 찾아올지 모를 저혈당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은 늘 불안합니다.
저혈당이 무서운 이유
1형 당뇨병 환자는 1주일에 평균 2회 정도
증상이 있는 저혈당을 경험합니다.
심하게 땀이 나거나 피로감,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며
심하면 실신이나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특히 저혈당은 밤낮을 가리지 않아서,
1형 당뇨병을 가진 아이의 부모는 잠시도 걱정을 멈추지 못해
밤마다 불침번을 서기도 합니다.
1형 당뇨병, 치료는 어떻게?
치료 목표는 혈당을 24시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죠.
1형 당뇨병 환자는 적어도 하루 네 번 이상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고,
식사나 야외활동 등을 고려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적기에
체내 주입하는 과정을 평생 반복해야 합니다.
치료 비용은 고스란히 환자 부담
신체에 부담이 크고 사망에 직결될 수 있음에도
건강보험 혜택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인슐린 값을 제외하면, 혈당 측정과 인슐린 주입을 위한
일부 소모품에 대해서만 하루 1,600~2,500원씩 보조가 될 뿐입니다.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 주는 연속혈당측정기(CGM)나 인슐린 펌프를 쓸 경우
모든 부담은 환자의 몫입니다.
혈당 관리를 ‘숨어서’ 하는 아이들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학교나 일터에서 환자가 스스럼없이 주사기를 꺼내 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화장실 같은 비위생적 공간에 몰래 숨어
주사를 맞기 일쑤입니다.
1형 당뇨병, 바로 알고 배려해 주세요
이미 선진국은 1형 당뇨병을 학교에서 가르치거나
직장에서 이로 인한 차별을 받지 않게 법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치밀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외에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1형 당뇨병 환자들.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어쩌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거두고
최소한의 배려를 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눈 나쁜 사람의 안경이 놀림감이 되지 않듯 말이죠.
기획ㅣ헬스조선 카드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