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수영장만 다녀오면 생기는 귓병, 어떻게 예방할까?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8/03 14:27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수욕장이나 실내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물놀이로 인한 질환도 함께 느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귓병이다. 외이도염 같은 세균 감염성 귓병은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의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귓병 '외이도염', 7~8월 가장 많아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은 1년 중 7~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물놀이 중 물속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외이도 피부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원인이다. 귀지가 많은 사람이 오염된 해수욕장이나 풀장에서 수영할 때 잘 생긴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귓구멍이 부어올라 좁아지고, 귀를 만지면 통증이 심하다. 고름이 귀 바깥쪽으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대체로 먹는 약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고름주머니가 있는 경우라면 절개를 통해 고름을 빼내야한다.
◇평소 귀 만지는 습관 삼가야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귀를 자주 만지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특히 물놀이 전후로는 가급적 귀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가능하면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수영을 하고, 수영 후 귀가 간지럽더라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라도 물을 억지로 빼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귀를 바닥쪽으로 기울여 물이 흘러나오도록 하고, 소독된 면봉으로 외이도 입구의 물을 흡수시켜준다. 이러한 방법을 한 뒤에도 귀가 먹먹하면 병원에서 흡입기를 사용해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