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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실인증은 심하면 가족, 사진 속 자신도 알아보지 못한다 /사진= 헬스조선 DB

반갑게 인사를 건넸지만, 상대가 알아보지 못해 난감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고의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얼굴맹) 환자일 수 있다. 브래드피트, 호란 등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안면실인증을 겪는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안면인식장애'라고도 불리는 안면실인증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식장애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안면실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다양한데, 뇌졸중이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겪은 후 사물 인식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손상돼 발생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뇌경색이나 치매,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흥미로운 점은 안면실인증 환자라도 얼굴을 제외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매일 보는 가족의 얼굴을 헷갈려 하고 심지어 사진 속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대개 기억력 문제로 여기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얼굴인식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생활에 불편을 겪을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을 찍어 뇌에 다른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안면실인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환자들 스스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을 터득해 대처하는 게 최선이다. 안경, 수염, 머리카락 등 얼굴이 아닌 다른 식별 수단을 활용해 사람을 구별해야 한다. 또 상대와 많은 대화를 하여 목소리, 몸짓 등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