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성인 5703명 12년 추적 조사
145㎎/㎗ 이상이면 위험 2.84배
비만 등 고위험군은 확인 필요

식후 1시간 혈당을 가지고 당뇨병에 걸릴지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대 내과학과 마리니 교수팀은 2012년에 식사한지 1시간이 지난 후 혈당 수치가 155㎎/㎗ 이상으로 측정된 정상인은 수년 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보건과학센터 당뇨병학회 연구팀도 1551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공복 상태와 식후 30분, 식후 1시간, 식후 2시간마다 혈중 포도당 수치와 인슐린 농도를 측정하고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식사한 지 1시간이 지난 후 측정한 혈당이 155㎎/㎗ 이상인 이들은 미래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밥 먹은 지 1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혈당 수치가 조절된다"며 "이때 혈당이 높다면, 식후 2시간이 지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또 공복혈당도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태정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이거나 비만 등 당뇨병 고위험군은 식후 혈당을 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