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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주도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환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제주에서 야생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한명 더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A(64)씨가 제주시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증상이 악화돼 9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로 양봉 작업을 하던 A씨는 지난 5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했고, 고열·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A씨를 포함해 총 2명이 사망했다.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는 4~8월에 주로 활동한다. SFTS에 감염되면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구역·구토·설사·복통),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경련·혼수), 출혈 등이 생긴다. 이와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까지 이어진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SFTS를 예방하려면 풀숲이나 덤불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샤워를 해 몸을 씻는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