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강장제

자양강장(滋養强壯)은 신체에 각종 영양소를 채워줌으로써 기능 회복을 꾀한다는 의미다. 특히 음료 형태의 자양강장제는 구하기 쉬울뿐더러 가격에 대한 부담도 덜해서 쉽게 섭취한다. 그중에서 박카스는 우리나라에 마시는 자양강장제라는 개념을 정립한 시초라고 할 수 있으며, 원비디는 국내 최초로 인삼 성분을 담은 양·한방 자양강장제이다.

박카스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자양강장제, 피로회복제의 대명사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카스는 1961년 출시할 때만 해도 알약 형태였다. 그러다가 이듬해인 1962년 앰플 형태인 ‘박카스 내복액’으로 변경한 뒤, 1963년에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의 ‘박카스D’를 출시했다. 이후 1991년에 성분이 보강된 ‘박카스F’, 2005년에는 주성분인 타우린 함량을 2배 늘린 박카스D가 출시됐다. 일반의약품이던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바뀌면서 현재는 약국용 박카스D(100mL)와 편의점용 박카스F(120mL)가 판매되고 있다.

박카스 주요 성분
박카스의 주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다. 박카스D에는 100mL당 타우린이 2000mg, 박카스F에는 120mL당 1000mg이 함유돼 있다. 타우린의 효능은 1827년 황소의 담즙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가장 큰 효능은 단연 피로회복이다. 이밖에 항스트레스, 간장 손상 방어, 면역 체계의 유지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타우린은 고농도로 섭취해도 체내에 축적되거나 독성을 거의 나타내지 않는다. 또 뇌의 혈관 장벽으로 투과되기 쉬워 경구로 섭취해도 뇌에서 흡수가 잘 되는 물질이라 별도의 복잡한 투약절차 없이 음식으로 섭취해도 효과가 높다. 박카스에 함유되어 있는 이노시톨 성분은 세포가 포도당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며 대사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준다.

원비디
일양약품 ‘원비디’는 1962년 양·한방 활성비타민제 ‘원비정’을 모태로 1971년 6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고려 인삼 드링크다. 원비디가 탄생한 배경에는 일양약품 창업주 정형식 명예회장의 역할이 컸다. 정 명예회장은 60대 중반 일본 약업계를 시찰한 후, 드링크류에 대한 애착이 커져 양·한방을 복합한 원비정을 음료수로 만들 것을 계획하고 곧바로 보건사회부(현재의 보건복지부)로부터 원비디의 제조 출원 허가를 받아 1971년에 전 세계 최초로 인삼을 원료로 한 드링크 원비디를 출시했다. 현재 원비디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원비디액’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원비디진액’이 있다.

원비디 성분
원비디의 주요 성분은 인삼과 구기자, 비타민B군이다. 원비디와 원비디진액에는 인삼유동엑스가 450㎕, 구기자유동엑스가 150㎕ 함유돼 있다. 인삼은 대표적인 항피로물질로 에너지 생성 촉진, 젖산 분해 효소 활성 등으로 근육 피로 개선을 돕는다. 항산화 작용과 인지기능 개선 효과도 있다. 구기자 역시 면역강화 작용 및 간세포 보호 효과가 있어 간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원비디 제품의 또 다른 주요 성분인 비타민B5는 에너지 대사의 필수 성분이다.

분당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박카스는 스트레스나 음주 등으로 인한 간기능 개선, 에너지 생성 촉진, 활성산소 억제를 통한 근육세포보호와 각성 효과로 피로회복을 돕고, 원비디는 에너지 생성 강화, 젖산 등 근육피로물질을 해독하고 인지기능 향상과 각성 효과를 통해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박카스와 원비디 단점
카페인 성분에 민감한 이들은 박카스와 원비디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박카스D와 박카스F, 그리고 원비디(원비디진액에는 함유돼 있지 않음)에는 무수카페인 30mg이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은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두통 등이 있다. 무수카페인은 수분이 없다는 뜻으로 일부에서는 일반 카페인보다 카페인 농도가 더 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상만 다를 뿐 카페인 농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무수카페인이 든 박카스D와 박카스F, 원비디는 15세 미만은 복용이 금지돼 있다. 성인도 1일 1회 한 병만 섭취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