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맥주 효모 식품, 통풍·우울증 있으면 섭취 금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퓨린 다량 함유… 요산 쌓여 염증
티라민, 항우울제와 충돌 일으켜
농도 조절 안 돼 혈압 오르고 두통

맥주 효모는 비타민B군과 아미노산(단백질)이 풍부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맥주 효모의 영양 성분은 모근(毛根)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는 효과도 있어, 일부 탈모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통풍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맥주 효모가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을 피하는 게 좋다. 질병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치료약의 효과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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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효모를 많이 먹으면 통풍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특정 우울증 약 복용 환자는 두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맥주 효모에는 퓨린 성분이 많아 통풍 환자는 먹으면 안 된다. 퓨린은 멸치·고등어·동물 내장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데, 몸속에서 쓰인 뒤 요산(尿酸)이 생성된다. 맥주 효모는 퓨린 함량이 100g당 150㎎ 이상이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정상적인 사람은 소변으로 요산을 배설시키는데, 통풍 환자는 요산 배설 능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퓨린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몸에 과도하게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산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몸속에 염증 반응이 잘 나타난다. 맥주 효모처럼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

맥주 효모는 특정 우울증약 성분과 충돌하기도 한다. 맥주 효모에 풍부한 아미노산 '티라민' 때문이다. 헬스조선 약사자문단 권세원 약사(숭인약국)는 "티라민은 몸속에서 모노아민산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 효소를 저해하는 항우울제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MAOI)가 있다"며 "이 약을 먹으면서 맥주 효모를 먹게 되면 티라민 수치 조절이 잘 안 돼, 몸속 티라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티라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 계통의 약을 복용할 때는 치즈·맥주 효모 같이 티라민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피하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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