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년기는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다. 남성 역시 나이 들면 체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줄면서 갱년기를 겪는다. 남성갱년기는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에 주로 생기고, 겨울철에 극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대한남성과학회가 2010년 전국 40대 이상 남성 2000여 명을 조사했더니, 이중 28.4%가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에 못미치는 남성 갱년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반 정점에 도달한 뒤, 해마다 조금씩 줄어 75세에는 30세의 60% 정도로 준다.
남성갱년기가 찾아오면 성욕이 감소되고 발기부전이 생기는 등의 성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무기력감·불안감·우울감·탈모·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남성갱년기를 치료할 때는 일차적으로 알약이나 주사로 남성호르몬을 보충한다.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6~12개월정도 치료를 한다. 호르몬치료와 함께 운동, 식사조절, 금연, 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 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있게 맞추되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 남성갱년기 증상을 최소화 하려면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으려 노력하는 것도 필수다.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서 잘 합성되지 못하게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