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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주사, 간단하고 효과적인 피로회복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참고서적=《내 약 사용설명서》
입력 2016/11/28 07:00
청와대가 2014년 감초주사 50개, 마늘주사 50개를 구입한 사실이 최근 밝혀지며, 영양주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 적지 않은 병·의원에서 피로회복을 목적으로 다양한 영양주사를 처방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부작용으로 콩팥이나 심장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양주사는 비타민이나 단백질 등의 영양 성분을 체내에 넣어주는 것이다.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진, 아미노산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다. 항염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지만 많은 양을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저칼륨혈증에 의해 전신마비나 부정맥이 생기거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량이 많아져 혈압이 상승될 수 있다. 마늘주사는 비타민B1과 알리신이 결합된 푸르설티아민이 주성분이다. 주사를 맞는 동안 마늘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마늘주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 곳곳에 비타민B1를 전달해 일시적으로 피로를 회복시키고 대사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내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 비타민이 든 주사는 건강한 사람이 맞으면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설사나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콩팥이나 심장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은 영양주사를 더 주의해야 한다. 주사를 맞아 체내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면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주사를 맞은 후 화장실을 자주 가게되는 것도 몸안의 수분량이 늘어나는 탓이다. 영양주사 수액으로 혈관 용적이 넓어지면서 심혈관에 부담을 줄 우려도 있다.
기본적으로 수액은 수술 후나, 음식물 섭취가 어려운 상황에 쓴다. 간혹 과음을 했거나 몸이 과도하게 피로한 경우 주사를 한두 번 맞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의 건강관리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피로회복을 위해선 수액을 찾기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