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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는 만병통치약? 링거의 허와 실을 파헤친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5/09/21 07:00
Q.링거 수액 성분은 물이다?
링거 수액은 여러 종류다. 생리식염수, 포도당수액, 아미노산수액, 비경구영양수액 등이 있다. 이 마저도 여러개가 섞이는 경우가 많다. 링거액이 물과 다른 점은 '삼투압'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진한 용액이 묽은 용액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링거액에는 체액보다 농도가 낮은 수액을 넣어 몸속에 잘 흡수되게 한다.
Q.비싼 수액이 무조건 좋다?
최근에는 영양주사라는 명목으로 만성피로 주사, 우유 주사 등 여러 수액을 주사하고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닐 뿐 더러, 좋은 성분이 많이 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좋은 성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에게 고농도의 포도당 수액을 주사하면 급성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심부전이나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은 갑작스런 혈액량 증가로 혈압 상승, 폐부종 등이 생길 우려도 있다.
이수화 교수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때 무작정 만병통치약으로 수액을 맞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며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 없이 링거 수액을 맞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