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탄생한 '비아그라'… 복용 피해야 할 사람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청와대가 23일 비아그라 대량 구매와 관련해 고산병 치료제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해명을 하면서, 비아그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치료보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의약품을 '해피드럭'이라고 하는데, 비아그라는 대표적인 해피드럭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아그라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이 많다. 비아그라의 효능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비아그라는 첫 개발 단계에서는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약이 아니었다.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그런데 기존 협심증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 않아 제약사가 고심하던 중 임삼시험 과정에서 음경발기가 되는 독특한 부작용을 발견하게 된다.

연구진은 곧장 발기부전치료제로 연구 방향을 돌린다. 이후 1996년 특허를 취득했으며,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첫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출시된다. 비아그라는 1998년 출시 이후 2013년 기준 약 19억 정이 판매됐다. 

 

▲ 협심증 치료제 개발 중 실수로 탄생한 비아그라, 종류와 효능 및 복용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시판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 의약품들)


◇종류 많은 비아그라, 성분 달라 효과도 제각각

국내에는 총 6종류의 발기부전치료제가 있다. 2003년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에 이어 2005년 국내에서 개발된 '자이데나', 그리고 2007년 필름형으로 녹여 먹는 '엠빅스'와 2011년 최단시간 내 약효가 발동되는 '제피드'가 있다. 이들 의약품은 모두 성분이 달라 다른 약으로 분류된다.

이중 대표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다. 시알리스는 출시와 함께 36시간 지속효과를 앞세워 비아그라를 바짝 추격했다. 비아그라의 약효 지속시간은 4시간이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30분 전 복용하면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아그라는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시알리스는 용량에 따라 필요할 때 복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매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도 된다. 10mg과 20mg은 필요할 때 사용하며 36시간 정도 약효가 지속된다. 매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시알리스는 5mg 용량이다. 이 약은 발기부전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협심증 환자, 혈류량 갑자기 늘어 위험할 수도

하지만 비아그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오남용 우려 의약품'이기도 하다. 말초혈관(심장과 떨어져 있는 팔과 다리 등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발기를 지속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때 혈관을 확장시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심부전 환자나 협심증을 유발하는 관상동맥질환자 등 심혈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이들의 경우 혈류량이 갑자기 늘면 급성 심정지나 부정맥 등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 협심증 치료제인 질산염 제재 또는 산화질소공여제를 복용할 경우 과도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어 앞선 약을 처방 중이라면 발기부전치료제는 피해야 한다. 발기부전치료제의 흔한 부작용은 두통, 어지럼증, 안면홍조 등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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