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2015년 최근 5년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 수험생(만 18세)은 수능시험 전인 8월부터 10월까지 진료 인원이 증가하다 감소했고, 취업연령층은 졸업이나 취업 시즌인 연초에 크게 증가해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됐다.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연초·말에 환자가 집중돼 송년회나 신년회 등 잦은 술자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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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매년 150만 명에 달했는데, 주요 원인은 과음이나 스트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헬스조선 DB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하나로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 배변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나 위장관의 감염, 음주나 자극적 음식 섭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 형태에 따라 설사·변비·혼합형으로 분류하는데, 남녀 발생 차이가 없는 설사·혼합형과 달리 변비형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따라서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유발한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술이나 자극적 음식을 삼가는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 교정 등에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