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종류· 체중 모두 고려해야
가을철에는 큰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7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성인보다 쉽게 열이 오른다.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 때문에 탈수나 식욕부진으로 고생한다면 해열제를 먹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해열제도 아이의 체중이나 증상,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체중 따라 복용법 달라, 가장 먼저 확인해야
보통 영·유아 해열제에는 아이들의 체중을 고려한 용량이 표기돼 있다. 이를 확인해 정량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나 해독 능력이 미숙한 아이에게 약 성분이 과다하게 들어오면 소화기관에 무리를 줘 위장 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계량이 가능한 스푼 등을 사용해야 한다.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다시 약을 먹이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해열제 복용 간격은 4~8시간이며 그 안에 해열제를 또 사용하면 권장량을 초과할 수 있다. 한편, 복용 간격을 맞춰 같은 해열제를 여러 번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적당한 간격을 둔 후 다른 성분의 해열제를 먹여보는 게 방법이다.
◇가루약은 물에 완전히 녹여 먹여도 돼
감기약에 형태에 따라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물약 형태의 시럽제는 약물이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반드시 흔들어 줘야 한다. 가루약은 입안에 넣고 물을 1컵 정도 마시게 한다. 가루약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물에 완전히 녹여 먹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알약을 먹다 목에 걸릴 위험도 있어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