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빨대 쓰면 안되는 이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사랑니는 발치 후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지속되는 '건성치조와'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다인치과병원 제공


사랑니는 보통 19~21세 사이에 늦게 자라는 치아다. 정상적으로 자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발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사랑니가 누워 자라거나, 삐뚤게 나오는 등 비정상적으로 자라면 발치해야 한다. 염증이나 충치가 생길 수 있어서다. 그런데 사랑니 발치 후에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잇몸 역시 피부처럼 상처가 난 뒤에는 딱지가 생기는데, 피부와 달리 잇몸에 생기는 딱지는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생기지 않는다.사랑니 발치 후 생긴 딱지가 떨어지면 해당 부위가 입속 세균에 감염돼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상태가 건성치조와(드라이소켓)이다. 통증과 함께 입냄새가 난다. 심하면 봉와직염(피부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염증)이 생겨 잇몸은 물론 볼이나 턱, 목까지 크게 붓는다.

드라이 소켓은 일반 치아를 뺄 때는 잘 안 생기고, 사랑니를 뺄 때 주로 생긴다. 사랑니 자체가 비정상적인 위치로 자라 발치할 때 잇몸 손상이 많고, 평소 칫솔질이 잘 안돼 사랑니 주변에 세균이 많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소독과 항생제, 유지놀 오일(소독·진통 역할을 하는 오일)로 통증과 붓기를 경감시키는 치료를 한다. 2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된다.

건성치조와는 발치 후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이나 빨대 사용 등 입안에 압력을 높이는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침을 과도하게 뱉는 행위도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흡연 시 들이마시는 공기는 뜨겁고 건조해 딱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사랑니 발치 전후 1주일간은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드라이 소켓이 잘 생긴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경구피임약 복용 역시 사랑니 발치 전후로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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