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변비약은 毒? 참다가 만성 변비 된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10/16 08:00
변비에 걸리면 약 복용보다는 식이섬유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다. 약 복용에 대한 오해 때문인데, 변비약으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히려 만성화되거나 장폐색, 치열 같은 2차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이섬유를 먹어 도움이 되는 변비는 주로 대장의 운동이 느려져서 생기는 이완성 변비다. 배가 아프거나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변이 며칠에 한 번씩 단단하고 굵게 나오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완성과 달리 속이 묵직하고 헛배가 부르는 등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긴장성 변비의 경우에는 식이섬유가 증상 완화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긴장된 대장에는 과일 껍질 등 불용성 식이섬유가 오히려 자극이 돼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긴장성 변비는 젊은 사람들이 자주 겪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변비약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거나 끊으면 증상이 악화될 거라고 여겨 변비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심한 변비 증상을 약물 등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장폐색·치열 같은 2차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개선으로도 변비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는 의사와 상담 후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