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달리 아이의 말투가 어색해져 알아듣기 어렵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1,765명을 분석한 결과, 10대 환자가 절반이 넘는 54.5%로 가장 많았다. 10세 미만 환자도 19.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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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은 치료 예후가 좋은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사진=조선일보 DB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다른 사람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집이 비정상적으로 세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와 사회적 신호에 무감각한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또한 관심 있는 특정 분야에만 강박적으로 빠져드는 경향을 보여, 천문학이나 기차 시간표, 전화번호책 등 특별한 부분에서 대단한 기억력을 보이기도 한다. 환자는 지능이 정상이며, 학습 능력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는 증상에 맞는 증상 치료와 재활치료, 심리 사회적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의 치료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자폐증 등 다른 발달 장애와 달리 치료 예후가 좋아 증상이 의심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치료는 본인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이상하게 보이는지 인식하도록 돕는 인지 치료와 역할 연습, 사회적 이야기 등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는 사회 기술 훈련 등이 있다.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과잉 활동 등이 심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나이가 들면서 독립성을 터득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