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 일으키는 약물]
평소 약물 부작용 잘 생기면 위험… 약물 바꾸고 자외선차단제 사용
한씨처럼 전에 없던 햇빛 알레르기가 약물 탓에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약물에 의한 광과민증'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흔히 먹는 소염진통제, 항생제, 고혈압약, 당뇨병약 등에 의해 생긴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노태경 교수는 "이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5~15% 정도에서 약에 의한 햇빛 알레르기가 나타난다"며 "햇빛을 수 분만 쬐어도 바로 홍반, 가려움, 습진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체내 약물이 자외선과 만나 활성산소 내뿜어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은 혈당강하제(톨부타마이드 외), 이뇨제(클로로시아진 외), 심장약(퀴니딘), 항생제(피히오놀 외), 항히스타민제, 비스테로이드소염제(피록시캄 외) 등 350여 종이다.
노태경 교수는 "평소 약물 부작용을 잘 겪거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외선A 막는 자외선차단제 써야
약물 탓에 햇빛 알레르기가 생겼다면 우선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후 무슨 약물이 문제를 일으켰는지 알아보는 광첩포검사 등을 한 뒤, 다른 성분의 약으로 바꿔야 한다. 약물을 바꾸기 어렵다면 햇빛 보호에 신경 쓰는 수밖에 없다. 햇빛이 강한 정오~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긴 팔 등으로 피부를 가려야 한다. 노태경 교수는 "약물은 대부분 자외선A와 반응한다"며 "자외선차단제 중 자외선A 보호 기능이 있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