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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낮은 신발도 발 건강을 해친다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강지호(연세바른병원 원장)

뒷굽이 높은 뾰족한 하이힐을 신으면 발 앞쪽으로 체중 쏠림이 증가돼 발목과 허리에 부담을 줘서 건강에 해롭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면 굽 낮은 신발을 택하면 괜찮을까? 그렇지 않다. 낮은 굽의 신발도 제대로 골라 신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발은 지면과 직접 닿는다. 신발은 체중을 지면으로 분산시키는 발바닥에 쿠션 역할을 한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신발이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목, 무릎, 고관절을 거쳐 척추로 충격이 더 많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납작한 플랫슈즈 등 단화처럼 굽은 낮지만 평평한 바닥으로 된 신발이 결코 건강에 좋지만은 않은 이유다. 걷거나 뛸 때는 뒤꿈치가 가장 먼저 땅에 닿는다. 밑창이 거의 바닥에 붙어 있는 플랫슈즈는 체중 부하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서 그 압력이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가고 결국 염증이 생긴다. 심하면 무릎·척추 관절에도 부담을 준다. 운동화처럼 자연스러운 아치를 만들어주는 곡선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평평한 바닥인 플랫슈즈를 오래 신으면 정상적인 발 아치가 무너지면서 발가락 통증, 발 중간 부분의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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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그렇다면 어떤 신발을 골라야 발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을까? 강지호 원장은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아치 부분에 부드러운 고무나 쿠션 역할의 천이 있고, 앞굽과 뒷굽의 차이가 2~3cm 정도로 뒷굽이 약간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신발의 앞코가 뾰족한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발의 모양처럼 약간 넓은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발을 신고 외출 후 집에 와서는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있는 다리를 접어 발바닥을 반대편 허벅지에 올린 후 쉬면 체중이 발바닥으로 가지 않아 편하다. 쉴 때는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고 쉬고, 물병을 발바닥에 대고 굴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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