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목 이물감·마른기침 유발하는 '인후염', 어떤 제형의 치료제 고를까?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제형별 인후염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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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은 인두와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소염진통제 트로키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인후염', 사탕처럼 녹여먹는 트로키제 도움 돼

전날 술자리를 가졌다거나 과로한 업무에 시달린 후에는 다양한 이유로 목이 붓거나 따끔거릴 수 있다. 이 경우 물을 마시거나 목캔디를 먹는 등 증상 완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히 과로에 의한 통증이 아닌 인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후염은 인두와 후두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또한, 급격한 기온 변화, 과로, 건조한 공기 등 환경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해 인후의 점액질층이 손상됐을 때도 인후염이 발생한다. 인후염 증세 초기에는 침을 삼킬 때 이물감, 건조감, 마른기침을 보이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고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만성 인후염으로 발전해 더 고생할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이나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급성 중이염, 부비강염, 비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인후염 치료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인후염이 의심되면 침의 분비를 증가시켜 인후를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침으로 녹여서 복용하는 트로키(Troches)제는 통증 부위에 진통·소염작용을 하므로 점막 염증이나 인후두부 염증 등을 치료하기에 알맞다. 입안에서 전부 녹은 후에도 효과가 4시간 이상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 트로키제를 입속에 오래 머금으면서 침의 분비를 증가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스프레이형 치료제는 뿌리고 난 뒤 대부분 삼키므로 통증 부위에 약물 잔량이 상대적으로 오래 남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도라지를 차로 끓여 꿀 등과 함께 먹어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인후염의 예방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된다. 밤새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거나 실내 습도가 30~40%로 낮은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인후염에 걸리기 쉽다. 실내 습도는 40~60%로 적절히 맞추고 에어컨은 취침 전 1~2시간 정도 틀고 끄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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