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그래픽 뉴스] 노화로 판막 닳아… 혈액 역류해 심부전 유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늘어나는 심장판막 질환
퇴행성 원인, 5년 새 30% 증가… 심장 비대 관찰되면 정밀 검사

심장판막이 딱딱해지거나 협착이 되는 심장판막 질환이 늘고 있다. 심장판막은 심방과 심실로 불리는 네 공간에 있으며, 승모판막·삼천판막·대동맥판막·폐동맥판막이라고 불린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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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충민 기자

세브란스병원 심장판막센터 이삭 교수는 "심장판막 질환은 어릴 때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 질환인 류마티스열을 앓고 난 뒤 수십 년에 걸쳐 판막이 두꺼워지고 협착이 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한 퇴행성 심장판막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심장판막 질환(대동팩판막협착증, 승모판막폐쇄부전 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만9316명에서 2015년 2만5151명으로 5년 간 30.2% 증가했다.

심장 판막 오래 써 닳기 때문

심장판막은 혈액이 우심방→우심실→좌심방→좌심실→대동맥으로 나갈 때 심장 내에서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한쪽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주는 심장 밸브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심장판막도 마치 소모품처럼 나이가 들어 많이 쓰면 칼슘이 침착해 딱딱해지거나, 협착이 되거나, 얇아져 찢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역류하게 되면서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고 심장 근육에 부하가 커지면서 심부전·부정맥 등의 병이 생긴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전이 발생, 뇌졸중도 유발할 수 있다.

숨 차고 다리 잘 부으면 의심

문제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서 병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송승환 교수는 "숨차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다리가 부으면 심장판막 이상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이미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심장판막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심장초음파를 해보는 것이다. 송승환 교수는 "심장초음파는 쉽게 하지 않으므로, 엑스레이 검사상 심장 비대가 관찰이 되면 심장판막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초기라면 숨참·흉통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를 한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 돼 증상이 심하면 가슴을 열고 손상된 판막을 제거한 뒤 금속판막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하거나, 허벅지 혈관을 통해 돼지·소 판막으로 만든 조직판막이 달린 카테터를 넣어 손상된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TAVI)을 한다. 이삭 교수는 "수술을 하면 혈전 방지를 위해 매일 항응고제를 먹어야 한다"며 "시술은 간단하고 평생 약을 안 먹어도 되지만 조직판막이 닳아 평균 15년 뒤에는 다시 시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70세 이상의 경우는 시술을 권하고, 70세 보다 젊은 환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이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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