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자가용이나 버스 등을 타고 장시간 이동할 때,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멀미약이다. 하지만 신체에 붙여 사용하는 패치형 멀미약을 사서 귀밑에 붙이고 여행길에 나선 후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앞서 패치형 멀미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살펴본 후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아세틸콜린 저하가 부작용 불러
멀미는 부교감신경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과하게 분비되어 구토나 복통이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패치형 멀미약을 미리 붙여 놓으면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이 아세틸콜린 활성을 방해해 멀미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아세틸콜린은 주의력과 학습 능력을 돕기도 한다. 아세틸콜린이 저하되면 방향감각 평형감각이 둔해지고 어지러우며, 정신이 몽롱해지는 등 의식장애에 빠질 수 있다.
고령자나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패치형 멀미약을 사용하면 안 된다. 이미 뇌의 노화가 이뤄진 고령자의 경우엔 멀미약으로 인해 인지력·주의력이 더 떨어질 수 있고, 운전자는 방향감각이 둔해져서 자칫하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사람이 패치형 멀미약을 쓰면 배뇨장애를 겪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요도가 전립선에 눌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데, 멀미약은 그 증상을 더 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녹내장이 있는 사람도 멀미약을 쓰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우선 패치형 멀미약을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쪽 귀 뒤에 반드시 1매만 붙인다. 이때 멀미약에 묻어있는 약물이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패치형 멀미약을 만진 후엔 손을 깨끗이 닦도록 하고 차량 운행 및 이동이 끝나면 뗀다. 다만, 8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을 금지하고 8세 이상의 어린이는 전문가와 상담 후 성분 어린이용 패치형 멀미약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