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되면 정체된 귀성길로 장거리 운전자들의 건강엔 적신호가 켜진다.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귀성길은 척추관절에 무리를 줄 수 밖에 없다.

좁은 운전석에서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페달을 밟는 발목과 무릎, 허벅지, 고관절의 경우 피로가 누적으로 저림을 겪을 수 있으며, 목, 어깨, 허리의 경우에는 운전시간이 길어질수록 압박이 강해져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미지
추석 귀성길 척추관절 건강을 위해선 휴식 때 틈틈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DB

따라서 장거리 운전에는 휴식때마다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에 신경을 써야한다. 인천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영일 소장은 "스트레칭은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척추관절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량을 활용해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장시간 정체로 인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들리지 못한 경우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법이다.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목의 경우 피로도가 가장 많이 쌓이는 부위 중 하나다. 이 때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양손을 모아 엄지로 턱을 받치고 뒤로 천천히 젖힌 채 10초가 유지한다. 이어 고개를 숙인 후 깍지를 낀 손으로 머리를 아래로 당겨 10초가 유지한다. 마지막은 한쪽 손으로 고개를 좌우방향으로 젖힌 뒤 목 근육을 늘려주면 된다.

상체는 손깍지를 낀 상태에서 핸들 쪽으로 쭉 뻗어준 이후 양손으로 목 받침대를 감싼 뒤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어깨와 등 근육을 이완시키면 된다.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도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동승자의 경우 하체는 한쪽다리를 들어올린 채 손으로 잡고 몸쪽으로 당겨주면 된다. 또 한쪽다리를 반대쪽 다리 위에 접어 올리고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들렀다면 차를 이용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우선 상체를 뒤로 젖혔다가 숙여줌으로써 허리를 풀어준다. 이후 다리는 타이어에 다리를 올린 채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행동을 반복해주면 된다.

스트레칭 이전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장거리 운전에 도움이 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등받이를 직각에서 10~20도 정도 가볍게 뒤로 젖히는 것이 좋다. 엉덩이와 허리는 최대한 일직선에 가깝게 뒤로 밀착해 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