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박모(37)씨는 이번 주말내내 배탈에 걸린 아들(8)을 보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다. 8살난 아들이 덥다며 계속 먹은 아이스크림이 화근이 됐다. 설사와 배앓이로 밥도 제대로 못 먹는 통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름이면 배탈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배탈은 음식 섭취 후 복통·구토·설사 같은 위장관에 말썽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찬 음식이 원인이다. 따라서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배탈을 예방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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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배탈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깨끗이 씻고 멸균되지 않은 유제품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DB

배탈을 예방하는 첫번째 수칙은 찬음식을 되도록 멀리하는거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찬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져 음식물의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덜 소화된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를 경우,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미생물 과증식으로 복부팽만 및 방귀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손을 깨끗이 씻어서 위생상태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후,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멸균되지 않은 유제품이나 음료는 섭취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하며 남은 음식과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한 빠르게 버린다. 개봉된 음식물의 섭취는 피하고 될 수 있으면 가정에서 조리된 음식을 먹도록 한다.

모든 육류는 먹기 전에 충분히 조리하도록 하며, 남은 음식은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한다. 날육류가 놓였던 씻지 않은 접시에 조리된 음식을 올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날육류를 자르는데 사용한 칼을 야채를 써는데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기를 준비하는데 사용한 도구와 주방 표면은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할 경우, 충분한 액체를 섭취하고 호전되면 점차적으로 고형식으로 식사를 바꿔가도록 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매우 덥고 습한 날씨에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충분한 액체를 섭취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