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편하다는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눈을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 시켜 감염과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게다가 콘택트렌즈가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나 소독성분이 있는 수영장 물을 흡수하면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수영을 하면 포도상구균이나 녹농균 등에 의한 세균성각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수영장과 바닷물은 따뜻하고 습해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쉽다. 여기에 콘택트렌즈와 눈 사이에 물을 고이게 해, 눈을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장시간 노출시킴으로써 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 세균에 감염되면 눈이 충혈되고 따가움 등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해지면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등 각막천공이나 각막궤양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심하면 시력 장애나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미한 증세라도 반드시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할 때는 렌즈 착용은 피해야 한다. 굳이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버려야 한다. 또한, 렌즈가 물에 노출되면 짧은 시간에도 렌즈가 세균에 의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렌즈의 교체시간과 착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일회용 렌즈와 함께 물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세균 감염을 막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는 항상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착용 후에는 바로 세척해 보관한다. 렌즈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렌즈세척용 용액을 1~2방울 떨어뜨려 다른 손 검지 끝으로 20초 정도 일직선 방향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며 닦는다.
렌즈케이스의 경우에도 흐르는 물로 매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뚜껑을 열어둔 상태에서 완전히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각종 세균의 침투를 막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