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냉방병, 실내외 온도차에 자율신경계 지쳐서 발생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6/28 13:21
회사원 이모씨(27)는 최근 두통과 함께 콧물이 계속 흐르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 소화도 잘 되지 않는 통에 점심시간도 거르기 일쑤였다. 증상이 심해 병원에 가보니 의사는 '냉방병 증상'이라고 진단받았다. 무더운 날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사무실 온도가 원인이었다.
냉방병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부터 몸이 나른하고 손발이 붓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화 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하는 등 위장 장애도 냉방병 증상의 하나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할 수 있다.
냉방병 증상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실내외의 과도한 기온 차다. 여름의 무더운 외부 기온에 비해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 몸의 자율 신경계가 지치게 되면서 냉방병이 발생한다.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세균들로 오염되면서 냉방병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냉방병은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5~6℃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