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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만들 때 생기는 '연소가스' 줄이려면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6/23 10:00
실외 공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는 대조적으로 실내공기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가정의 실내에서도 유해가스에 노출될 수 있다. 부엌에서 조리 과정 중에 발생하는 연소가스 탓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가스레인지의 연료원은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다. 이들을 이용해 조리할 때 노출되는 이산화질소의 양은 석탄으로 조리한 경우 또는 담배를 피울 때보다도 높다. 더불어 일산화탄소도 발생한다. 음식물이 타면서 발생하는 그을음에는 벤조피렌 등의 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실내 조리에 의한 이산화질소의 노출은 일반적인 호흡기계 증상인 가슴 답답함, 천명음,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관련된다. 조리 중 노출되는 일산화탄소는 중독을 유발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호흡기계 질환자들에게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들 연소물질은 폐 기능 감소와도 관련된다. 특히 그을음에서 발생하는 벤조피렌 등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물질들에 의한 건강장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해물질의 농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환기다. 부엌에 있는 창을 열어 환기하면 노출되는 유해가스의 농도가 외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조리 중 후드를 틀어 유해가스를 인위적으로 빼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되도록 음식물을 태우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조리할 때 가스레인지 대신 하이라이트, 인덕션, 핫플레이트 등의 전기레인지를 이용하는 것도 유해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