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대상포진 5%, 어깨 등 운동장애 유발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6/22 09:13
수두 바이러스가 운동신경 손상
척추·위장 장기 기능에도 영향
대상포진은 체내에 침투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운동·감각·자율 신경 세포가 모여있는 신경 다발)'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해서 생긴다. 이때 수두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을 공격하면 신경통이, 운동 신경을 자극하면 운동신경장애가 생긴다. 한양대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재항 교수는 "원인은 잘 모르지만 대상포진 합병증의 90% 이상이 신경통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운동신경장애는 주로 척추에 잘 생겨 등과 허리에 통증이 잘 나타난다. 그래서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깨에도 잘 생겨 오십견 같은 어깨질환으로 잘못 진단 받는 사례도 많다. 그 밖에 위와 장에 있는 운동 신경이 손상돼 위장폐쇄·탈장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대상포진에 의한 운동신경장애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피부 물집 같은 병변이 생긴 뒤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운동신경장애가 왔다면 운동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활을 빨리 받으면 환자의 80%는 6개월 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