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바로알기_ 회전근개 파열

어깨 통증의 약 20% 차지
오십견 착각, 방치하는 경우 많아
힘줄 끊어지면 뼈에 붙이는 수술
김성훈 원장 "교량형 효과 좋아"

중년 이후에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300만명 정도가 어깨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중 회전근개(어깨 힘줄) 파열 환자는 2010년 36만1464명에서 2014년 57만7571명으로 4년 새 60% 증가했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어깨가 아파도 나이 탓에 생긴 오십견 쯤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을 정확히 알고 치료받으면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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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견우정형외과는 지난달 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회전근개 파열 수술에 대한 참관 및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김성훈 원장이 수술하고 있는 장면.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회전근개 파열 방치하면 완치 어려워

어깨 관절은 네 개의 힘줄이 감싸고 있다. 이 네 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부르는데, 나이가 들면 회전근개가 붓고 약해진다. 회전근개가 부어서 어깨뼈와 닿으면 통증이 생기며, 이를 '회건근개 건염' '충돌증후군'이라 한다. 병이 더 진행돼 회전근개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뼈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게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만성 어깨 통증의 주범이다. 50대의 5%, 60대의 10%, 70대의 20% 정도가 회전근개 파열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처음에는 파열된 정도가 작다가, 점차 그 부위가 커지고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데, 이를 방치하면 관절 손상으로까지 이어진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대부분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회전근개의 주요 기능은 팔을 들어 올리는 게 아니라 어깨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서, 파열되더라도 팔을 들어 올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 병이 진행될수록 근력이 떨어지는 게 전부다. 김성훈 원장은 "경미한 통증이라도 4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70~80%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주사 치료로 회전근개 부기를 빼고, 체외충격파 치료(손상 부위에 미세한 충격을 가해 조직을 재생시킴)를 1~2주간 받으면 낫는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광범위하게 파열되면 완치율이 30% 정도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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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형 봉합'으로 재파열 위험 낮춰

회전근개 파열 치료는 끊어진 힘줄을 원래 위치로 고정시키는 수술로 이뤄진다. 어깨에 지름 5㎜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내시경과 레이저 등을 집어넣어 힘줄을 보면서 다시 연결한다. 봉합사(絲)를 이용해 일렬 봉합, 이열 봉합, 교량형 봉합<그래픽 참조> 등의 방식으로 힘줄을 뼈에 부착한다. 연세견우정형외과에서는 모든 수술을 교량형 봉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가장 단단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광범위 파열 시에도 좋고, 재파열될 위험도 낮다. 김성훈 원장은 "교량형 봉합을 했을 때 회전근개가 다시 파열되는 비율은 15% 정도"라며 "다른 봉합술로 수술한 뒤 재파열되는 비율이 보통 30%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효과가 아주 좋은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힘줄이 끊어진 상태를 장시간 방치해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라면, 인공관절 수술이나 근이전술(파열된 근육의 주변 근육을 팔뼈와 연결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연세견우정형외과, 수술 全 과정 환자에게 공개

연세견우정형외과는 회전근개 파열 진단 시 MRI(자기공명영상) 대신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한다. 힘줄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비싼 MRI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김성훈 원장의 설명이다. 최근 나온 프리미엄급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통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수술 시에는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녹화해 USB 메모리에 담아서 환자에게 나눠준다. 수술 과정을 전부 공개해 환자의 병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지난달 다국적 의료 기구 회사인 스미스앤드네퓨의 초청으로 국내 3개 병원에서 진행된 '회전근개 파열 수술에 대한 참관 및 교육'에 참여했다. 참관한 외국 의사들이 '수술 기술' 부문에서 연세견우정형외과에 최고 등급을 줬다. 이 교육은 지금까지 총 세 번 열렸는데,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유일하게 세 번 모두 참여한 병원이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