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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노출 줄이려면...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효과 '無'
권애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6/07 15:40
아침에 일어날 때 부터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는 수 십개의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량은 소량으로 인체에 안전한 편이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오래 사용하고,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 전자기기를 무턱대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전자파에 오래 노출될수록 비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정자의 운동성과 생존력을 떨어뜨린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자파는 전기 및 자기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전자기 에너지다. 전자파는 전기와 통신을 이용해 작동하는 모든 기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이 전자파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자파는 전자파를 방출하는 물체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영향이 줄어든다. TV는 최소 1.5m, 컴퓨터 모니터는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는 전자파 발생량이 많으므로 조리 중 가까이하지 않는다. 콘센트도 가능한 한 멀리 두며, 꽂아 놓은 콘센트에서 전류가 흐르니 안 쓰는 코드는 뽑아 놓아야 한다.
또한, 전자기기 근처에 식물을 두는 것도 전자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자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식물 내부의 물 분자가 전자파의 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원리다. 전자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려면 모니터와 사람 사이에 식물을 두는 게 좋다. 휴대전화는 통화할 때 특히 전자파를 많이 발생시키므로 이어폰, 스피커를 사용해 통화하는 것이 좋다. 또 수신감도가 낮은 곳에서는 통신 신호를 잡으려고 더 많은 전자파를 발생시키므로 엘리베이터·주차장 등 신호감도가 낮은 곳에서는 통화하지 않도록 한다. 다만, 2013년 국립전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에 붙이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전자파 차단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