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열 많은 우리아이, 땀띠 걱정된다면?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5/27 17:30
땀띠는 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힘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다. 땀띠는 ‘홍색한진’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아이들은 열이 많고 피부의 조절기능이 떨어져, 이마나 피부가 접히는 목, 사타구니 등에 땀띠가 잘 생긴다. 다행인 것은 땀띠는 잘만 관리하면 곧바로 좋아질 수 있다. 아이가 땀이 차지 않게 옷을 헐렁하게 입히고 약간 차가운 물로 목욕을 시키고 물기를 잘 닦아 시원하게 말려주는 등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땀으로 습한 상태를 뽀송뽀송하게 해주면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땀띠 관리법을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땀띠가 생기면 아이를 씻기고 나서 무조건 파우더를 발라주는데 이미 땀띠가 생겼을 때는 파우더가 효과가 없다. 오히려 파우더의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아 땀띠를 더 악화시킨다. 일단 초기에 가벼운 땀띠일 때는 잘 씻어주고 시원하게 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아이를 씻어줄 때도 과도한 비누사용은 땀띠를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씻을 때마다 비누를 쓰는 것은 피한다. 또 비누를 사용할 땐 엄마손에서 거품을 낸 후 그 거품으로 닦도록 하는 게 덜 자극적이다.
또 일부에서는 아기 몸에 땀띠가 심하게 솟아 있을 때 소금물로 씻어주면 낫는다고 알고 있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다. 이때 소금물로 피부를 씻어주면 오히려 자극을 주어 가려움을 유발하므로 좋지 않다. 대부분 연고를 바르는 것도 대부분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땀띠가 나면 땀띠 연고나 오일, 로션을 바른 후에 바로 베이비파우더를 발라주는 엄마들이 있는 데 끈적끈적한 피부에 파우더가 달라붙어 상태가 더 나빠지게 된다. 겨드랑이, 허벅지 등 접힌 부위에 땀띠가 한 번 나기 시작하면 치료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피부가 접히는 부위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손수건을 감아두는 것은 바람이 통하지 않아 오히려 좋지 않다. 대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좀 헐렁하게 입히고 자주 갈아 입히는 것이 좋다.
땀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서늘한 곳에 땀이 덜 나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바로바로 닦아주고 목욕을 시킨 후 잘 닦고 말려 아이의 피부가 뽀송뽀송하게 해줘야 한다. 피부를 불결한 상태로 두면 더 잘 생기므로 땀을 흘린 뒤에는 깨끗한 물로 잘 씻어주고 땀 흘린 속옷을 자주 갈아 입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