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땀띠에 뿌린 파우더, 자칫하다 모공만 막을수도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6/18 14:30
물기 완전히 마르지 않으면 세균 번식
더위가 찾아오면서 땀띠로 고생하는 아기들이 많다. 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고 땀구멍을 막으면 땀띠가 생긴다. 빨갛게 발진이 생기는 것은 물론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게 된다.
하루종일 기저귀를 차고 누워 있는 신생아나 영유아에서 잘 생기며 땀이 많이 차는 이마, 목 주위, 팔다리, 겨두랑이 등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긴다. 아이가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직장인도 통풍이 잘 안 되면 땀띠가 잘 생긴다.
땀띠는 보통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였다가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 땀띠로 변해간다. 흰 땀띠는 가렵지 않으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지만 붉은 땀띠일 경우에는 몹시 가렵고 따끔따끔하다. 특히 아기들은 이를 참지 못해 긁게 되는데 그러면 세균이 감염돼 땀띠가 난 부위에 고름이 생길 수 있다.
땀띠 부위는 자주 미온수로 잘 씻어주며,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혀야 한다. 또 흡습성이 좋은 면 소재의 옷이 땀을 잘 흡수하므로 좋다. 조금 큼직한 사이즈의 옷이 바람을 더 잘 통하게 하므로 옷 치수는 약간 큰 것으로 마련해 입히는 것이 좋다. 목 부위 등 피부가 접히는 곳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손수건을 감아두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바람이 덜 통하게 되어 좋지 않다.
또한, 땀띠 부위에 땀과 수분의 흡수를 돕는 파우더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파우더를 쓸 때에는 습기를 완전히 없앤 후 써야 한다. 피부가 젖어있는 상태에서 파우더를 바르면, 파우더 가루가 반죽이 돼 피부의 호흡을 막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땀이나 물기, 연고, 오일 등이 묻지 않은 상태에서만 사용한다. 파우더는 식물성분이 함유된 것을 선택해 아기의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