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파충류의 종류, 만 5세 이하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 높아
권애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5/25 13:38
최근 거북이, 도마뱀 같은 파충류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파충류의 종류에 대해 관심이 높다. 파충류는 온몸이 비늘로 덮여 있고 주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냉혈 척추동물로, 도마뱀·거북·악어·뱀 등이 속해 있다. 그런데 애완 파충류는 만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살모넬라균을 옮겨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파충류는 살모넬라균을 가지고 있지만(거북의 85%, 도마뱀의 77%, 뱀의 92%) 건강한 사람은 면역이 강해 균으로 인한 감염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감염증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살모넬라균에 대한 감수성이 5배 이상 높다. 감염되면 6~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 3일 이내에 증세가 가벼워지거나 회복하지만 드물게는 혈류를 통해 내장기관에 확산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예방하려면 면역력이 약한 만 5세 이하의 어린이와 노인은 파충류를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애완용 거북이와 같은 파충류를 만지거나 배설물, 허물 등에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주방 싱크대에서 파충류를 목욕시키거나 사육장이나 어항을 청소하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