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샌들의 계절, 이제는 미뤄 온 '무좀' 관리 시작할 때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홍진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5/09 10:00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양말을 벗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발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샌들의 계절이 오기 전, 지금부터 무좀을 관리해야 한다. 발 무좀은 피부사상균, 비피부사상균성 사상균, 효모가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해 발생한다. '무좀'의 정식 명칭은 '발 백선'이며 손발톱의 변형이 유발되는 진균 감염증이다. 보통 22~27도에서 활발히 성장하기에 봄, 여름철엔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무좀균은 다른 부위로 감염되기 쉬워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에 생긴 무좀이 발톱으로 옮고, 발톱을 계속해서 만지거나 속옷을 갈아입으면서 균이 타고 올라와 사타구니, 손톱 등으로 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좀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면 무좀균들이 활성화돼 변색, 갈라짐, 두꺼워짐, 부스러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한다. 심하면 신발 신기가 어려운 고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좀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치료 기간이 비례해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12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피부와 달리 딱딱한 케라틴 조직으로 이루어진 손발톱의 특성을 고려해 손발톱 무좀 전용 치료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을 때 발가락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씻으면 무좀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른 발가락 사이보다 좁아 통풍이 안 되고 습기가 많아 무좀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발을 씻으면서 관절을 움직이거나 발바닥을 주무르는 등 마사지를 하는 것도 무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을 씻은 후엔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충분히 말리고 파우더를 발라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