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발톱무좀, 일반 무좀과 다르게 치료해야…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손발톱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증상을 보고도 질환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해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손발톱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이 부서지고 빠져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손발톱 무좀은 초기에는 별로 가렵지 않아 무좀에 걸렸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러다가 손발톱 색깔이 하얗거나 누렇게, 또는 푸른색으로 변하며 두꺼워진다. 그 후에는 손발톱이 들뜨고 쉽게 부서지며 여러 층으로 갈라진다. 심하면 손발톱이 쪼개져 떨어지며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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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에 손발톱무좀 약을 바르고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손발톱무좀은 하이힐이나 스타킹 착용이 많은 여성이 더 잘 걸린다. 하이힐과 스타킹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발에 땀이 찰 수 있고, 이는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유행하는 레인부츠도 계속 습한 상태로 방치하기 쉬워 손발톱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짝 말려 신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일반 발 무좀과는 발병부위와 무좀균이 달라 치료 방법 역시 다르다. 일반 피부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주로 손, 발가락 사이에 나타나지만, 손발톱무좀은 피부사상균 외에 칸디다, 비피부사상균 등 다른 진균들에 의해서도 감염이 나타난다. 또한, 일반 무좀 연고는 딱딱한 손발톱에는 약물 침투가 어려워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손발톱무좀 전용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손발톰 무좀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끈기다. 이미 감염된 손발톱을 건강한 새 손발톱이 완전히 밀어낼 때까지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6~12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을 못 참고 치료를 중단하면 뿌리에 남아 있던 균이 손을 타고 온 몸으로 번지거나 무좀에 걸려 부서진 손발톱으로 다른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손발톱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 주변인에게 쉽게 전염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 깎이를 소독해 사용하고, 가족 중 손발톱무좀이 있는 경우 슬리퍼나 수건 등 위생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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