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발톱무좀, 일반 무좀과 다르게 치료해야…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6/22 08:00
손발톱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증상을 보고도 질환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해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손발톱무좀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이 부서지고 빠져 기본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손발톱 무좀은 초기에는 별로 가렵지 않아 무좀에 걸렸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그러다가 손발톱 색깔이 하얗거나 누렇게, 또는 푸른색으로 변하며 두꺼워진다. 그 후에는 손발톱이 들뜨고 쉽게 부서지며 여러 층으로 갈라진다. 심하면 손발톱이 쪼개져 떨어지며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손발톱무좀은 하이힐이나 스타킹 착용이 많은 여성이 더 잘 걸린다. 하이힐과 스타킹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발에 땀이 찰 수 있고, 이는 무좀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 유행하는 레인부츠도 계속 습한 상태로 방치하기 쉬워 손발톱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짝 말려 신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일반 발 무좀과는 발병부위와 무좀균이 달라 치료 방법 역시 다르다. 일반 피부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주로 손, 발가락 사이에 나타나지만, 손발톱무좀은 피부사상균 외에 칸디다, 비피부사상균 등 다른 진균들에 의해서도 감염이 나타난다. 또한, 일반 무좀 연고는 딱딱한 손발톱에는 약물 침투가 어려워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손발톱무좀 전용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손발톰 무좀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끈기다. 이미 감염된 손발톱을 건강한 새 손발톱이 완전히 밀어낼 때까지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6~12개월 정도 걸린다. 이 기간을 못 참고 치료를 중단하면 뿌리에 남아 있던 균이 손을 타고 온 몸으로 번지거나 무좀에 걸려 부서진 손발톱으로 다른 사람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
손발톱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 주변인에게 쉽게 전염되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 깎이를 소독해 사용하고, 가족 중 손발톱무좀이 있는 경우 슬리퍼나 수건 등 위생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