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대기 오염,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 높여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홍진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5/03 08:00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이 2010~2012년 19세 이상 성인 1만 6824명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대상자를 분석했더니 실외 대기오염원 중 오존의 증가가 안구건조증의 발생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오존 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이 1.17배 증가했다. 또한,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가 0.003ppm 늘어나면 안구건조증이 1.12배 증가했다. 기존 예상과는 달리 주요 대기오염원인 미세먼지(pm10)는 안구건조증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병명을 혼동하기 쉽다. 안구불편감이 있다면 환자의 자가진단보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하고, 결막 상태를 확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 눈물로 수분을 보충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고,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논문은 '실외대기오염과 국내 건성안의 상관관계에 있어 오존의 잠재적 중요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안과학'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