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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실패한 비만 여성, 자살 위험 높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4/20 05:30
연세의대, 40세 이상 6600명 조사… 男보다 女, 비만일수록 자살 생각
살 빼다 실패한 비만 여성이 자살 생각을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살 생각(suicidal ideation)은 자살 시도, 실제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다.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팀이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이면서 과체중(BMI 23~25)·비만(BMI 25 이상)인 662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이들에게 "지난 1년 간 체중 변화가 있냐?" "체중 조절을 하려고 했냐"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냐" 등의 질문을 하고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체중 조절에 실패한 비율은 과체중 남성은 9.1%, 과체중 여성은 23.4%였고, 비만 남성은 9.4%, 비만 여성은 29.6%였다. 체중 조절에 실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생각을 더 많이 했는데, 특히 비만 여성 그룹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체중 조절에 실패하지 않은 비만 여성은 19.3%에서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체중 조절에 실패한 비만 여성은 23.6%에서 자살 생각을 했다.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40세부터 정신건강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