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룩헤븐 국립연구소(BNL) 연구팀은 《미국립과학원보》 최신호에 ‘13명의 여성과 10명의 남성에게 하루 동안 금식을 하게 한 뒤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면서 보거나 냄새를 맡게 해 30분간 자극했다. 그 후 이들의 뇌 사진을 PET(양전자단층촬영) 스캔을 통해 찍자 뇌에서 식욕을 담당하는 부분인 해마, 편도 등의 활성도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맡은 왕 젠잭 박사는 “미국에서 남녀 비만율은 비슷하지만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여성 비만자가 남성 비만자보다 3배 많다. 이번 연구결과로 여성이 왜 남성보다 살이 더 잘 찔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원인은 여성호르몬인 것으로 생각된다. 호르몬 농도가 변하는 임신 때나 월경 때 폭식하는 여성들이 있는 것처럼 여성호르몬 농도는 식욕과 관련성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