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화제다.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지 말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을 비롯한 대표적인 눈에 대한 잘못된 상식 4가지를 알아본다.
첫 번째로 아이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미국안과학회(AAO)는 "어린이는 눈에 긴장을 주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므로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근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근시인 아이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부모의 시력이 나쁘면 자식의 시력도 나쁘다는 말이다. 많은 안과 의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실 나쁜 시력의 3%만이 유전으로 인한 것이다. 나쁜 시력은 대부분이 생활 속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것이다. 100년 전보다 5배가 넘는 수의 사람들이 시력에 문제를 겪고 있다. 만약 나쁜 시력이 유전되는 것이라면 현대인의 나쁜 시력이 어디서 유전이 됐는지 설명할 수 없다.
세 번째로 나이가 들면 시력이 좋아질 수 없다는 것 역시 맞지 않다. 나이가 들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축적 돼 시력이 나빠질 수는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다. 이는 마치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안 좋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눈에 좋은 생활습관을 가진다면 나이가 들어도 시력을 충분히 향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근시가 심해진다는 것도 오해다. 많은 사람이 사춘기 무렵 안경을 쓰면 근시가 심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근시는 몸이 성장하면서 함께 진행되다가 성인이 돼 성장과 함께 멈춘다. 따라서 안경을 쓰기 시작해 근시가 심해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