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목디스크 초기증상, 뒷목 뻣뻣하고 어깨 무거워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3/08 13:22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생활화로 인해 20~30대 목디스크 환자가 늘면서 목디스크 초기증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목디스크 초기증상은 전자기기를 불안정한 자세로 오래 사용하는 습관때문에 나타나는데, 이러한 습관이 경추의 정상적인 배열을 망가뜨리고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한다.
'일자목'이라고도 부르는 거북목 증후군은 7개의 목뼈와 디스크, 근육과 인대로 구성된 목등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에서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일자목이 되면 목뼈가 일자로 곧게 서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을 제대로 완화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목에 충격을 받았을 때 척추와 머리가 고스란히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디스크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해져 목디스크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도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피곤하거나 책상에 너무 오래 앉아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어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나 팔·손 등이 저리게 된다. 특히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팔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 해당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 저림이 올 수 있다. 또 날개뼈 안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물리치료·찜질 후에도 등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이유없는 두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디스크가 많이 밀려나지 않았다면 수술이 아닌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도 완화된다. 특히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교정치료로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평소에도 자세를 올바르게 잡는 습관을 기르고 꾸준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면서 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좋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가능한 한 숙이지 말고,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목 스트레칭을 해 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