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질환

난임 유발 자궁근종, 절개 없이 초음파로 뗀다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프리미엄 하이푸'란

난소·자궁내막의 근종 제거해야
초음파 절반… '하이푸' 한계 보완
김민우·김태희 원장이 개발

직장인 채모(30·서울 마포구)씨는 6개월 전부터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의 양도 급격히 늘었다. 채씨는 부인과 병을 의심해 지난달 청담산부인과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5㎝ 크기의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수술로 인해 추후 임신이 어려워질까 불안해하는 채씨에게 주치의는 "수술을 안 하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며 살을 째지 않고 초음파로 근종을 태우는 비수술 요법인 '프리미엄 하이푸' 시술을 권했다. 채씨는 이 시술로 근종을 말끔하게 제거한 뒤 지난달 임신에 성공했다.

 




이미지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왼쪽),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시술 전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생리통·부정 출혈 유발… 난임 위험도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에 생긴 양성 종양이다.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근육 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해서 생긴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생리통·생리 과다·부정 출혈·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위치나 크기에 따라 자궁 내막이 크게 눌리면 수정란이 착상할 공간이 좁아져 임신이 잘 안 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원장은 "임신을 계획한다면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자궁근종이 있는지 살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미지

내막·난소에 생긴 근종, 적극 치료해야

자궁근종은 크기와 근종이 생긴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궁근종이 1㎝ 미만으로 작을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근종이 크거나, 자궁 내막 또는 난소 주변에 생겼다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게 좋다. 과거에는 복강경 수술 등을 주로 했는데, 수술 시 자궁근육층과 자궁내막층을 찢느라 자궁이 약해지는 탓에 임신·출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살을 찢지 않고 몸 밖에서 고강도 초음파만 쏴서 근종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 시술을 시도한다. 건강한 자궁조직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궁근종만 태워 없애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이 하이푸 시술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짧은 시간에 고강도의 초음파를 쏘는 탓에 자궁에 강한 열이 가해져, 신경 손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시술 전 장(腸)을 비워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다. 시술 중 초음파가 장을 건드리면 장 속의 가스가 자극을 받아 튀어오르면서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푸 한계 보완한 '프리미엄 하이푸'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김태희 원장은 기존 하이푸 시술의 한계를 극복해, 초음파를 절반 수준만 쏘면서도 원래와 같은 시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하이푸' 시술을 만들었다. 김태희 원장은 "시술 전 몸에 무해한 기포가 있는 약물을 주사하는데, 이게 자궁근종 속 미세혈관에 골고루 퍼지면 초음파와 만났을 때 부풀어오르다 터지면서 조직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는 자궁근종 등에 2500회가 넘는 하이푸 시술을 시행했으며, 하이푸 본사인 중국 충칭 하이푸테크놀로지로부터 '하이푸 국제 교육센터'로 공식 지정됐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