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질환

자궁근종, 흉터·출혈 없이 제거… 진화하는 초음파 시술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의사가 실시간 입체 영상 보며 시술
기존 하이푸보다 정밀… 횟수도 조절
마취 없이 1시간이면 끝… 당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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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궁근종 치료는 종양이나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절개 없이 고강도 초음파만을 이용해 자궁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YDME 하이푸 시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창원한마음병원 제공
직장인 김모(49)씨는 얼마 전 극심한 골반 통증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 월경 때마다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했던 골반 통증이 월경기가 지나도 계속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랫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더니, 평소 편하게 입었던 바지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배가 나왔다. 검사 결과 김씨는 자궁근종이 커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창원한마음병원 하이푸센터 장석용 센터장은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평소에 신체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근종, 불임도 유발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종양으로, 특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29만2805명)의 46%(13만4596명)가 40대 여성이었다. 전체 환자 수도 점차 늘어, 2009년(약 23만명) 이후 매년 평균 5.5%씩 증가했다. 장석용 센터장은 "자궁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종양의 발생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 월경 기간 외의 비정기적인 질 출혈, 허리통증 등으로 불임(不姙), 습관성 유산, 조산을 유발하기도 하며, 드물게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장석용 센터장은 "자궁근종은 질환이 어느정도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난다"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종·자궁 제거 수술, 환자들 심리적 부담 커

자궁근종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술적 치료법은 자궁근종 제거술이다. 수술을 통해 자궁근종만 제거하기 때문에 자궁을 보존하므로 임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종양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자궁벽이 약해질 수 있고, 자궁근종 재발 가능성이 높다. 자궁근종 재발을 막기 위해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절제술이 있지만, 전신마취로 인해 회복 기간이 길고 자궁 상실로 인한 환자의 정신적 후유증이 큰 것이 단점이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고주파 에너지로 자궁근종을 없애는 근종 용해술, 얇은 관을 이용해 자궁근종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자궁 동맥 색전술 등이 있다. 장석용 센터장은 자궁근종 치료법은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종양 크기 및 위치에 따라 결정한다"며 "최근에는 근종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도 자궁 기능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치료법 하이푸(HIFU)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입체 영상으로 정확도 높여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아서 자궁근종 크기를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바늘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아 흉터나 출혈의 우려가 없고, 자궁을 훼손시키지 않아 환자의 심리적 부담이 적다. 또한 치료 당일 혹은 다음날부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약물로 자궁근종 크기를 줄인 후 하이푸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장석용 센터장은 "자궁근종은 재발이나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큰 질환"이라며 "하이푸는 수술치료, 자궁 동맥 색전술과 달리 몸에 부담이 없어 반복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개발된 YDME 하이푸는 기존의 하이푸 시술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정확도는 높였다. 의사가 실시간 입체 영상 장치(4D 시스템)를 사용해 자궁 모양과 근종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근종 발생 위치와 관계 없이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자궁근종을 구성하는 조직의 밀도와 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확히 치료할 수 있다.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시간도 30분~1시간 정도로 짧으며,시술을 마치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장석용 센터장은 "YDME 하이푸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술 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며 "환자의 상태에 맞게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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