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
귀밑·혀밑·턱밑 침샘 자극해 주 2회 30분, 꾸준히 해야 효과
◇침 부족하면 잇몸질환·소화불량 유발
침 분비가 부족하면 충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침은 입안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구강을 청결하게 만든다. 그런데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고 세균이 증가해 치아가 잘 썩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침이 부족하면 음식물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입에 들어오면 치아로 잘게 부순 뒤 침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로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한다. 이희경 교수는 "원활한 침 분비는 노년기 구강·소화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므로 꾸준히 침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침샘을 자극하는 '구강 체조〈그래픽〉'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체조는 치의학 전문가들이 개발해 노년층 구강건조증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
구강 체조에는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 ▲혀를 움직이는 운동 ▲입술 주위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운동 ▲침샘 자극 운동이 포함돼 있다. 입 주변과 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혀와 턱밑 침샘의 노화를 늦추고, 침샘 자극 운동은 귀밑에 있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유도하는 효과가있다.
2012년 영남대병원 치과 이희경 교수팀은 구강 체조의 침 분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75세 이상 노인 9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동안 한 그룹은 매주 2회 30분간 구강 체조를 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구강 체조를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구강 체조를 시행한 그룹에서 30초간 침을 삼키는 횟수와 침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경 교수는 "한 번 퇴화된 침샘은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40~50대 때부터 일주일에 2회, 구강 체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