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입 마르고, 발음도 어눌해진 노인… '구강 체조' 꼭 하세요

한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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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체조를 하면 침 분비량이 늘고 발음이 개선되는 등 노인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클립아트코리아
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구강 근육이 약해지면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음식물을 넘기거나 정확한 발음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구강 기능을 높이는 구강 체조를 익혀두면 좋다.

◇침 많아져 소화 잘 되고, 발음도 개선
구강체조는 노인 건강 증진을 연구하는 일본 ‘동경도노인종합연구소’에서 최초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 혀를 움직이는 운동, 입술 주위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운동, 침샘을 자극하는 운동, 발성 연습 등으로 이뤄졌다. 영남대병원에서 구강체조 효과를 시험한 적이 있다. 평균 75세 이상 노인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60명)은 3개월간 매주 2회 30분씩 구강 체조를 시켰고, 나머지 그룹(54명)은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구강 체조 그룹은 하루 평균 총 섭취 열량이 1449.7kcal 에서 1601.5kcal로 늘었고, 특정한 발음을 연속으로 소리내는 횟수는 14.6회에서 17.9회로, 침 분비량은 15mm/1min에서 20mm/1min로 증가했다. 구강 체조를 시키지 않은 그룹은 변화가 적거나, 별 차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노인은 고혈압약이나 파킨슨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평소 복용하는 약이 많다 보니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그러면 음식을 잘 못 삼키고, 식욕도 떨어진다. 구강체조를 통해 침 분비량을 늘리면 식욕이 증가하고 음식을 잘 씹어 넘길 수 있어 영양 섭취량도 증가한다.


◇구강 체조 방법은
순서에 상관없이 집에서 틈틈이 구강체조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구강체조는 5가지로 구성됐다.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아’ 소리를 내며 천천히 입을 벌리고 ‘응’ 하면서 입을 닫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혀를 움직이는 운동=입을 크게 벌린 채 혀를 앞으로 내밀어 위아래로 움직였다 입술 끝 좌우를 혀로 누르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입술 주위 근육 탄력을 높이는 운동=입 안을 풍선처럼 부풀렸다가 숨을 내쉬며 다시 입을 오므리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침샘을 자극하는 운동=윗입술 안쪽을 혀 끝으로 강하게 누른다. 아랫 입술도 같은 동작을 한다. 그 뒤, 혀를 오른쪽 볼에서 왼쪽 볼로 회전시켜 한 바퀴 돌리고 반대 방향도 같은 방법으로 회전시킨다. 5회 반복한다.
‘파타카라’ 발성 연습=‘파·타·카·라’를 각각 5번 외친 뒤 ‘파타카라’ 로 연속해서 5회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