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나타날 수 있는 난청, 예방법은?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 김선우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2/24 07:00
연령별 난청 예방법
◇신생아는 생후 3개월 이내 청력검사 받아야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은 선천성 난청이다. 귀가 기형이거나, 모체(母體)에서부터 태아가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난청이 생길 수 있어 생후 3개월 내 청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를 통해 선천성 난청을 검사하거나 집에서 '눈 깜빡 반사'를 통해 청력을 검사할 수 있다. '눈 깜빡 반사'는 아이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박수를 치면 아이가 순간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을 이용한 검사법이다. 아이가 박수 소리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면 청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7세 때도 청력을 확인해야 한다. 유전적인 문제가 있으면, 신생아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난청을 방치한 채 학교 생활을 하면 산만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며,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청소년, 중·장년층은 이어폰 장시간 사용 피해야
큰 소리를 듣거나 약한 강도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출퇴근·등하굣길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소음성 난청이 생기면 처음에 귀가 '웅'하고 울리는 이명증이 생긴다. 또 난청이 진행되면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불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이어폰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서 듣는 것과 오래 듣는 것을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은 최대 볼륨의 60% 이상 높이는 것은 피하고 귓구멍에 들어가는 이어폰보다 귀 밖에 거는 이어폰이 청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장시간 소음에 노출되었다면 손상된 청각 세포를 회복시키기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는 환경을 피하고 귀를 휴식하는 게 좋다.
◇노인은 자신에 맞는 보청기 사용해야
노년기가 되면 노인성 난청이 나타나 텔레비전 소리를 높여도 잘 안 들리거나, 전화 통화할 때 상대방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난청이 점점 심해지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이 힘들고, 고립되는 느낌을 쉽게 받기 때문이다. 동시에 사회관계가 단절돼 우울증과 치매 위험이 커진다. 담배, 술, 머리의 외상, 약물 복용 등은 노인성 난청을 악화하는 요인이므로 평소에 끊거나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난청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보청기 울림소리에 대한 민감도 ▲큰 소리에 대한 민감도 ▲소음에 대한 장애 정도 ▲말소리에 대한 인지력 ▲공간 지각력 등을 측정해 자신에게 꼭 맞는 보청기를 제작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